출처 : http://www.dal.kr/col/recruit/recruit20030526.html
정보시스템감리사 직종이 최고 직종으로 조사되었다.

중앙고용정보원의 보고서에 수록된 IT 직종의 급여는 다음과 같다.


* IT 직종별 급여(단위: 만원. 월 기준. 상위 25% - 평균 - 하위 25%로 표시)

전자출판편집원: 100 - 87 - 60
컴퓨터 애니메이터: 167 - 133 - 80
네트웍시스템개발자: 292 - 239 - 175
데이터베이스관리자: 200 - 168- 100
시스템운영관리자 : 200-174-117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 250 -203 - 130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250 - 203 - 130
정보시스템감리사 : 442 - 345- 247
컴퓨터보안전문가 ; 500 - 316 - 90
컴퓨터시스템설계분석가: 292 - 218 - 140
컴퓨터하드웨어기술자: 225 - 216 - 130
웹개발자 : 160 - 141 - 100
전자상거래전문가 : 247 - 215 - 159
정보기술 컨설턴트 : 308 - 275 - 167
지리정보시스템 전문가: 265 - 210 - 159
컨텐츠제공자 : 265 - 207 - 151
컴퓨터 게임 개발자 : 194 - 175 - 127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직종은 정보시스템감리사로 평균 연봉이 거의 4천 만원 가까이 된다. 반면 편집원과 애니메이터는 저소득층에 속한다.

많은 사람들이 진출하는 웹개발자 역시 급여가 적은 편이다. 웹개발자는 상위 25%조차 월 160만원에 불과해 전문직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최고의 경력자조차 연봉 2천 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요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DB관리자와 시스템관리자, 게임 개발자도 상위 25%의 급여가 월 200만원 이하에 불과하다. 최고 경력자의 연봉이 1년에 2,400만원 이하라면 급여가 정말 낮은 것이다. 이 정도 연봉이라면 대기업의 초임 수준도 안되는 급여다. IT 직종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받고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진출하는 이들 직종의 평균 연봉과 상위 25%의 연봉이 매우 낮은 이유는 이들 직종이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는 웹개발자나 게임 개발자를 고용하지 않기 때문에 평균 연봉이나 상위층 평균 연봉이 매우 낮은 것이다.

DB관리자, 게임개발자는 요즘 취업 희망자들이 손꼽는 직종으로 IT 직종에서도 발전성이 높고, 급여도 많으며, 전문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적은 급여를 받는 단순 업무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주력 직종으로 진출해야 높은 급여를 받는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상담받는 분야 중 하나는 정보 보안 계통이다. 많은 취업 준비생이 안철수 연구소나 하우리 등의 백신 개발자를 비롯한 정보 보안 업종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상담을 신청하고 있다. 이들 직종은 IT 업계에서도 고액 연봉에 발전성 있는 전문직으로 손꼽고 있다.

물론 백신 개발자가 전문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연봉은 높지 않다. 그 이유는 이들 직종 역시 대기업에서 다루는 직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자의 경우 전문 인력이기 때문에 많은 연봉을 받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현재 국내의 백신개발자는 아직 30여명이 안되는 진짜 전문 인력 집단이다. 그렇지만 신입은 2,000만원, 경력 2~3년 차의 평균 연봉은 3,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성과 기술력에 비해 급여는 높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IT 직종이라 하더라도 대기업 직종이 아닐 경우 높은 급여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는 컴퓨터보안전문가의 급여 분포를 보면 알 수 있다. 컴퓨터보안전문가의 평균 급여는 316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상위 25%의 급여는 500만원으로 매우 높다. 연봉 평균이 6천 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반면 하위 25%는 90만원에 불과하다. 1천 만원 겨우 넘는 수준인 것이다. 상위층과 하위층 사이에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컴퓨터보안전문가 직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급여 차이가 심한 직종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보안 전문가는 다른 기업을 상대로 보안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업무이기 때문에 고액을 받는다. 반면 중소기업의 보안전문가는 주로 자체 서버의 보안을 책임지는 업무를 맡는데, 보안 전문가라는 인식보다는 서버나 네트웍 관리자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상위층과 하위층의 급여 차이가 큰 것이다.

이와는 달리 게임개발자의 경우 194~127만원으로 상위층과 하위층 사이의 급여 차이가 거의 없다. 이는 전문직면서도 대기업에 없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게임개발자를 채용해 게임을 개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게임 개발자는 프로그래머 중에서도 인정받는 실력을 가졌기에 초임이 아주 낮지는 않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최고 경력자조차 월 급여가 20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다.

IT 직종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취업 지망생은 이러한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게임 개발자라고 하면 전문직에 프로그램 실력도 뛰어나고 발전성 있는 직종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급여는 매우 낮은 편이다. 반면 네트웍시스템개발자는 박봉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종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급여는 292 - 239 - 175만원으로 게임 개발자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 그 이유는 대기업에서 많이 채용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네트웍시스템개발자들이 박봉에 과중한 업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직종의 문제가 아니라 근무 환경이 좋지 않은 기업에서 근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액 연봉과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원한다면 중소기업 전문 직종보다는 대기업 전문 직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펴낸 [미래의 직업세계 2003(직업편·학과편)]을 보면 이공계 직업군이 인문계 전문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상위와 하위 급여 차이가 적어 안정적인 직업으로 나타났다. IT 직종 역시 이공계로 분류되는 전문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하면 급여가 안정적인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같은 IT 직종 내에서도 직종 별 급여 차이가 매우 심하다는 사실과 직종별 급여 차이는 전문직 여부보다는 대기업 분야 여부에 많이 좌우된다는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즉 전문직이라는 인식만으로 고액 연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똑 같이 프로그램을 배워 개발자로 나선다고 해도 어떤 직종으로 진출할 것이냐에 따라서 급여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높은 급여를 희망한다면 사람들의 인식론에 기대지 말고 매년 발간되는 직종별 평균 연봉에 대한 정보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직종으로 진출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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