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neena's Electronics hobb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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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W를 이용한 배선방법
1. UEW 소개
본인 처음 UEW라는 것을 본 것은 elm-chan.org라는 일본의 취미전자 사이트에서 였다. 그 곳의 운영자분은 오로지 UEW로만 배선을 하는데, 보기에 무척 편리하고 유용해 보였다. 과연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지만, 역시 없는 것 없는 청계천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UEW는 폴리우레탄 동선이란 것인데, 보통의 에나멜선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에나멜선과 다른점은 이것의 피복이 에나멜과는 달리 열에 녹는다는 점이다. 즉, 인두로 약간의 열을 가해주면 피복이 녹아서 그부분만 납땜이 가능하다. 인두가 직접 닿지 않은 부분은 절연상태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배선할 수 있다. 게다가, 굵기또한 늘어서 고밀도의 배선에도 전선이 수북히 쌓이는 일이 없다. 또 한가지의 장점은 가격이 무척 싸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은 청계천에서 5천원주고 구입한 분량인데, 거의 10년이상 사용은 무리가 없을 듯 하다.
2. UEW의 사용예
좌측의 사진은 본인이 1.27mm피치의 SMD형 IC에 부착해본 모습이다. 1.27mm정도는 초보자라도 큰 무리가 없고, 숙달되면 더 좁은 피치의 납땜도 어렵지 않다. 우측 사진은 elm-chan.org의 운영자 ChaN님의 작품인데, 물론 이정도가 되려면 밥먹고 이것만 해도 오래걸릴 것이지만, 불가능한 경지는 아니라고 본다.
역시 좌측 사진은 본인이 생각없이 쭉쭉 배선해본 사진이고, 우측은 ChaN님의 배선한 사진인데, 좀 비교되서 쪽팔리지만 아무튼 이렇듯 부담없이 쭉쭉 배선을 할 수 있고, 수십개의 선이 몰려 있어도 수북히 쌓이지 않아서 좋다. 저렇게 복잡하게 배선하면 핵갈리지 않는냐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어차피 래핑와이어 등으로 배선을 하더라도 핵갈리는건 근본적으로 피할 수 없는 문제다.
3. UEW 사용시 유의점
꼭 UEW찬양자처럼 잔뜩 써놓기는 했는데, 물론 UEW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 익숙해지기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DIP부품만으로 구성하는 경우 버스 라인과 같이 신호선이 여러 부품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우 매우 편리하지만 1:1로 이어지는 배선의 경우(대부분 SMD부품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그렇다) 작업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일반적인 래핑와이어로는 근본적으로 그러한 작업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큰 문제점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UEW는 매우 굵기가 가늘기 때문에 작업시에도 약간 더 주의할 가 있다. 쉽게 끊어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밀도높게 배선을 하다보면 뾰족한 물체로 인해 피복이 손상될 우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속의 회로를 작업한다면 선 자체의 피복은 거의 두께가 없다시피 하므로 너무 밀착되어 Crosstalk가 생길 우려가 있으니 가능한한 지나치게 밀착되지 않게 작업을 하도록 한다.
전원라인은 좀 굵은 배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0.5mm주석도금선과 같은 재료를 이용하기 바란다.
4. UEW의 사용법
뭐 이 정도면 UEW에 대한 소개가 된 것 같고, 이제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한번 보기로 한다. 부품 다리에 UEW를 칭칭 감으려면 손으로 잡고서 감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안되지는 않겠지만 그 수준이 거의 노가다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도구를 하나 간단하게 제작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와이어링 펜을 자작하는 것이다.
[본인이 직접 자작한 와이어링 펜]
ChaN님이 만들 것을 보고 따라서 해봤다. 척 보시면 알겠지만 고장난 샤프의 내용물(?)을 전부 버리고 철사와 롤러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롤러는 천원짜리 실납에 들어있는 것을 이용했다. 주위에 보면 비슷한 것들이 많이 있을테니 잘 찾아보도록 하자. 좀 구질구질하기는 해도, 딱 쓰기 좋다.
본인은 크기상의 장점 때문에 다소 비싸더라도 SMD부품을 사용하기 좋아하는데 UEW를 사용하면 0.65mm~1.27mm피치의 IC 정도는 직접 다리에 납땜해가면서 작업할 수 있다. 만능기판에 SMD IC를 붙이려면, 그냥 올려놓으면 1개의 구멍에 2개 이상의 핀이 올라가게 되어 쇼트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IC의 밑바닥에 캡톤 테이프를 붙여서 IC의 다리가 기판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캡톤 테이프는 청계천 테이프 전문점이나 툴맥스와 같은 공구 쇼핑몰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그냥 변환기판 쓰지... 이러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변환기판이 가격은 몇 천원~몇 만원이 되다보니 정작 IC보다 더 비싸다. 게다가 크기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SMD의 이점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나는 왠만하면 변환기판 사용을 자제한다. 핀이 너무 많다거나 0.5mm pitch인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ChaN님은 0.5mm도 작업을 하시던데 본인은 시도할때마다 번번히 실패했다.
일반적인 배선을 할 때는 위의 사진처럼 각 부품의 다리에 몇바퀴 감고, 인두를 갖다대면 UEW의 피복이 지글지글 끓으면서 녹는다. 생각보다 쉽게 녹지는 않으니 안심하고 작업해도 괜찮다. 피복이 녹지 않으면 납이 묻지 않으므로 녹았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한번에 하나씩 납땜하지 말고 쭉쭉 배선을 대강 마친다음에 한꺼번에 납땜을 하는 편이 좋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숙달되면 훨씬 편함을 알 수 있을것이다.
UEW를 중간 중간 절단하려면 니퍼나 일반 커터칼보다는 좌측과 같은 아트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칼날이 45도 정도로 서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수직으로 눌러서 자르는데 적당하다. 대형 문구점이나 프라모델점에서 몇 천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운영자도 구입한지 10년이 넘는 물건이라 요즘은 얼마나 하는지 잘 모르겠다.
구입시 칼날이 몇 개 들어있는데, 금방 소모되므로 사진 우측과 같은 별매의 칼날을 한 통 더 구입하는게 좋다. 써보시면 알겠지만 쓸모가 많은 칼이다. 커터칼과 쨉이 안될 정도로 날카롭고 잘 잘라진다. 손도 잘 잘라지니 주의하기 바란다. 운영자의 손에도 저 칼에 찔린 흔적이 몇 군데 있는데, 커터칼로 입는 부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완전 관통(?)이 되버리니 우습게 보다가는 흉터 몇군데 생길것이다. 어느 분들은 전원라인도 그냥 0.25mm래핑와이어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이왕이면 전원라인은 굵은 것이 좋다. 본 운영자는 0.5mm 주석도금선을 애용한다.
청계천 등지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고 좌측과 같은 롤 형태로 판매된다. 보시다시피 보통 저항이나 콘덴서와 같은 부품의 리드선과 같은 재질이다. 구리선에 주석 도금을 한 것이다. 이를 사용하려면 우측의 사진처럼 곧게 펴줘야 한다. 뺀찌나 플라이어 등으로 양쪽을 딱 붙잡고 쭉 당기면 약간 늘어나는데 여기서 약간 힘을 더 가하면 끝부분이 뚝 끊어지면서 완전히 쫙 펴지는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처럼 미리 왕창 만들어두면 나중에 쓰기가 좋다.
이상으로 UEW사용법에 대한 기사를 마치려고 한다. 더 쓰고는 싶지만 쓸 것도 없고, 귀찮기만 하다. 누구나 몇 번 쓰다보면 알 수 있는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러분이 공작이 좀 더 재미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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