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클라우드 서비스

원하는 IT자원 자유자재 빌려쓴다

스토리지ㆍSW플랫폼 등 분야 다양
개인ㆍ기업 불필요한 투자 줄여줘


클라우드 컴퓨팅이 발전함에 따라 모든 IT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게 됐습니다. 운영체제만 설치된 컴퓨터뿐만 아니라 문서 편집기와 같은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럼,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 PaaS(Platform as a Servic), SaaS(Software as a Servic)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모두 일정 부분 공통요소를 갖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을 예로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IaaS는 기업 업무처리에 필요한 서버나 데스크톱 컴퓨터, 스토리지 같은 IT하드웨어 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빌려 쓰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PaaS는 기업이 각각의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플랫폼)을 클라우드에서 제공받는 것을 의미하고, SaaS는 아예 기업이 쓰는 소프트웨어를 통째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게 빌려쓰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IT기업이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DaaS(Datacenter as a Service), BaaS(Business as a Service) 등을 강조하면서 이른바 XaaS(X as a Service) 형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지만, 이들 모두 3가지 클라우드 서비스 범주 중 하나에 속하거나 여러 범주의 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IT 인프라 자원을 서비스로(IaaS)=IaaS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서비스로'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클라우드로 IT인프라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지와 컴퓨팅 능력을 표준화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수단이라 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에게 서버, 컴퓨터, 스토리지 같은 하드웨어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연산 능력이나 저장 능력 등 컴퓨팅 파워만을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기업이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일정 용량의 외장 디스크로 이뤄진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매해 자사의 전산실이나 외부 전산실에 구축ㆍ운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은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의 스토리지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투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서비스로(PaaS)=PaaS는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층 가운데 중간 부분에 위치하는 것으로,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빌려 주는 서비스라고 보면 됩니다.

사용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마련한 공장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PaaS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자신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기 위한 도구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미들웨어까지 포괄하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구글의 앱 엔진과 세일즈포스닷컴의 포스닷컴 등이 대표적인 PaaS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SaaS)=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인터넷에 원격으로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모델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최상위 계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우리가 흔히 쓰는 전자우편 관리 프로그램이나 문서 편집소프트웨어에서 기업의 핵심 응용 소프트웨어인 전사적 자원관리,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등에 이르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체의 화두로 부상하기 전부터 등장했던 서비스 영역인데요. 이미 많은 기업을 통해 상용화됐으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면서 이미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았습니다.

간혹 SaaS를 클라우드 컴퓨팅의 초기 모델로 인식하고 두 개념을 동일시하는 시각이 있지만 SaaS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아웃소싱 모형이라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SaaS를 포함한 IT자원을 아웃소싱한 모형이면서 SaaS를 가능케 하는 기반 컴퓨팅 환경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IaaS, PaaS, SaaS 등은 각기 다른 서비스 영역이지만 완전히 분리된 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3개의 개념이 모두 상호 연계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 나갑니다. 이들 세 서비스가 상호 노하우와 장점을 응용해 서로 발전해 나가야 각자의 독립적인 서비스도 그 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자료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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