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이통사들의 모바일 트래픽 해법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서비스 경쟁…통화품질 장애ㆍ설비투자 부담
사용량 제한 요금제로 전환 과부하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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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들 4G망 상용화 '속도'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지 채 1년도 안돼 기록적인 확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바일 시장확산을 주문했던 정부 당국이나 이통사, 휴대폰 제조업체들까지 이같은 변화의 속도에 놀랄 정도입니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사용자가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당매출액(ARPU)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음성전화만을 주로 사용했던 가입자들이 무선인터넷 정액제 요금제 사용자로 전환하면서, 과거에 비해 2만∼3만원 이상의 ARPU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금융, 교통, 제조, 생산 등 산업전반에 걸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통신사 입장에서는 마냥 좋아만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통화품질 문제, 트래픽 처리 문제가 본격적인 현안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통화중 끊김은 물론 인터넷 접속지연 등의 장애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월 5만5000원 이상만 내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지만,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 통신에서 불편이 크다 보니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나다 보니, 3G(세대) 이동통신망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유선에까지 트래픽 과부하가 걸린 것입니다. 데이터 트래픽 문제는 앞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더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현상은 이통사에 매출과 투자에 있어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성트래픽은 정체 상태에 있지만, 정작 매출에서 20∼30%를 담당하는 데이터 트래픽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이통사 입장에서 보면 수익은 한정적인데 설비투자는 무한대로 늘려야 하는 부담이 생긴 것입니다.
주요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당면 현안인 트래픽 문제해소를 위해 요금제 개선, 신규 네트워크 투자, 망 중립성 등 제도개선 방안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글로벌 업체들의 해법은 최근 트래픽 문제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국내 이통사들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요금제 개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것이 트래픽 폭증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트래픽 부담을 줄여 나가면서 투자회수 비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금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AT&T의 경우, 지난해 6월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여하는 단계별 정액제를 도입했고, 유럽의 텔리아소레나는 기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에서 데이터 한도로 사용량을 제한하는 LTE 요금제로 전환했습니다.
단기간에 모바일 시장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최상의 조합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최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 품질을 저하시키고 투자 및 수익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상위 6%가 전체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발생하면서 형평성 문제도 유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AT&T와 같이 초기 과감한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를 선보인 사업자들도 최근 상한제와 같은 신규 요금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업자들에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입니다.
◆우회망 및 망진화 `속도' =상당수의 이통사들이 트래픽 과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3G 이외에 우회망 전략을 추진중입니다. 펨토셀이나 와이파이 등 우회망 전략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접속경로를 확대해주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트래픽 분산에 따른 망투자 비용의 절감을 유도합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들도 트래픽 분산과 접속경로 확대 차원에서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우회망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AT&T의 경우, 올 2분기 와이파이 접속수가 전년 동기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을 비롯해, 오는 2015년경에는 전체 트래픽에서 펨토셀, 와이파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올초부터 무료로 펨토셀을 지원하고 있고, 버라이존도 댁내 및 공공지역에서 대다수의 가입자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대용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방송용 콘텐츠 지원을 위해서는 기존 3G, 또는 와이파이 이외에 미디어플로우 같은 방송용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도 새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통신사업자들 모두 무선망인 3G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펨토셀, 와이브로 등 모든 가용한 네트워크 자원을 동원, 트래픽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던 4G 이동통신 망 고도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초 이동통신사들은 3G 투자비 회수차원에서 4G 조기 상용화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4G로 전환하더라도 가급적 천천히 가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래픽 문제가 당면과제로 부각되면서 앞뒤를 잴 겨를이 없어진 것입니다.
3G 서비스에 착수한지 몇 년 안되는 사업자들도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LTE(롱텀에볼루션) 등 4G 기술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이통3사도 빠르면 내년부터 4G 기술인 LTE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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