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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클라우드 환경의 이미지 기반 백업

정용철 기자 jungyc@dt.co.kr | 입력: 2012-07-10 19:45

서버 전체 사진찍듯 `통째 백업`
전문인력 없이 사용… 비용절감
윈도복구 8시간→2시간 단축도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자연재해는 기상 예보로도 예측이 힘들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불시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와 같은 자연재해 피해는 단순히 사회 기반 시설의 손실이나 인명 피해만을 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데이터센터가 침수되거나 서버가 망가지는 등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보가 기업의 미래이자 자산인 동시에, 경쟁력인 상황에서 자연재해로부터 기업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상화와 클라우드는 자연재해로부터 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폭풍 및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해 전체 시스템 중에서 중요부분에 대한 부분적, 개별적인 백업보다 시스템 전체를 통합해 백업하는 오프사이트 백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장비와 비용이 필요한데 이 역시 물리적 백업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완벽히 대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프사이트 백업을 통해 저장된 데이터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관된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백업복구 지표 2012'에 따르면 미국기업 중 40%가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 보관한다면 백업 및 재해복구 계획을 좀 더 확실하게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53%는 클라우드 이동이 IT 운용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가상화ㆍ클라우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과거 파일이나 폴더 단위 백업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빠른 시스템 복구를 가능하게 해주는 `이미지 기반 백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 및 조직들이 이미지 기반 백업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백업을 위해 이 기술을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이미지 기반 백업은 파일 단위로 작업을 수행하는 기존 백업 방법의 대안으로 개발된 것으로, 백업이 시작되기 전 전체 서버의 드라이브나 폴더를 사진처럼 이미지화해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먼저 만든 후 파일 시스템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전송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기존 백업 프로세스가 가장 기본 단위인 파일단위로 하나하나씩 이뤄졌다면, 이미지 기반 백업은 그 상위 단위인 폴더, 드라이브 전체를 사진처럼 찍어내 복사본을 만들어 놓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많은 파일이 존재하는 웹 서버 및 파일 환경 서버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별 파일을 일일이 백업하는 파일 수준 백업과는 다르게 이미지 기반 백업은 중대한 파일이 깨질 가능성이 적습니다. 가령 개별 파일을 하나하나 백업한다면, 중간에 네트워크의 오류나 시스템의 오작동 내지는 파일이 깨져서 백업 과정이 멈춰질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스템을 점검해 끊어진 부분부터 다시 해야 하거나, 그조차 여의치 않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 기반 백업은 전체 파일을 사진처럼 찍어 보관하기 때문에 중간에 끊어지거나 부분적 파일이 깨지는 경우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지 기반 백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편의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 기반 백업은 일반 백업과는 다르게 별도 전문적인 인력이 없어도 사용 가능합니다. 복구를 위해 복사된 전체 이미지를 시스템에 덮어씌우기 때문에 운영 체제(OS)의 재설치가 필요 없고, 시스템 재설치를 위한 파일 패치를 설치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SMB)의 경우에는 메일 서버 또는 데이터베이스(DB) 서버 자체를 OS시스템과 함께 백업이 가능하기에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파일 수준 복구 제품만이 존재했던 때는 서버를 일단 재구성하고 파일 단위로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도록 필요한 많은 사항들을 준비해야만 했지만, 이미지 기반 백업이 표준이 된 이후에는 기존 방식에 소요됐던 오랜 시간의 재구성과 복원 절차가 간소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 기반 백업을 통해 기존 윈도 백업 및 복구시간을 8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시켜 줬으며, 재해발생 지역의 20개 서버 복원 시간을 3일에서 하루로 줄였다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가상 서버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존 서버의 모든 OS와 설치돼 있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 및 데이터 환경을 그대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이점에서 이미지 기반 백업 솔루션은 기존 물리적 서버의 백업 이미지를 통해 모든 OS 및 애플리케이션을 가상 서버환경으로 변환해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변환절차가 필요하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연재해로 인한 데이터 손실에 대해 기업들의 안전의식이 높지 않고, 전반적으로 백업 복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타 솔루션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꼽힙니다. 올 여름 자연재해를 대비하기 위한 백업복구 솔루션을 찾고 있는 기업에게는 컴퓨터와 서버를 통째로 이미지 형태로 만들어 백업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의 복사본을 안전하고 쉽게 복구할 수 있는 이미지 기반 백업 솔루션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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