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안드로이드 4.0 ICS

스마트폰 잠금장치 얼굴인식으로 푼다

두대 맞대면 데이터 공유
브라우저 속도 대폭 개선
소셜네트워크 연동도 강화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가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에 탑재돼 정식 출시됐습니다. ICS는 기존 기능 개선 중심의 업그레이드에서 벗어나 UI 디자인과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개념의 운영체제로 진화를 선언하며 이용자들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ICS,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운영체제의 결합=ICS는 운영체제 UI면에서 보면 기존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 쪽에 보다 가깝습니다. 스마트폰 입장에서 본다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의 화면이 보다 커지는 상황에 맞춰 물리 버튼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도록 브라우저 성능을 개선하는 등 확장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를 꾀한 것입니다.

태블릿PC 쪽에서 본다면, 구글은 태블릿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생태계가 양쪽으로 분화되며 스마트폰의 풍부한 앱생태계를 그대로 활용하지 못해왔습니다. 이제 두 플랫폼 간 운영체제를 통합하며 앱 생태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애플의 iOS에 대응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 이후 iOS5의 기본 소프트웨어개발툴(SDK)를 동일하게 유지하며 개발자들에게 스마트폰 전용앱 또는 범용앱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옵션을 부여하며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얼굴인식에 PC급 브라우저까지=ICS는 지난 10월 홍콩에서 첫 모습을 드러내며 얼굴인식 락해제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가 인식해 보안을 해제하는 기능입니다.

또한 ICS는 웹 브라우저의 성능도 크게 개선했습니다. 기존 허니콤에 탑재된 브라우저를 계승한 안드로이드 인터넷 브라우저는 PC용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빨라진 속도는 물론 탭을 통해 다양한 창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크롬 브라우저와의 동기화도 할 수 있습니다.

지메일 또한 대폭 개선해 PC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미리 받아놓은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캘린더 또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외에도 HD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한 새 폰트를 개발했으며, 하드웨어 버튼 없이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위젯의 크기도 변환할 수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연동 기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피플 앱(People app)을 통해 사용자가 고화질 사진과 구글 플러스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SNS)의 상태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족 및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도 더 쉬워졌습니다.

NFC(근거리 무선 통신)을 사용한 안드로이드빔 기능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 기능은 ICS탑재 스마트폰끼리 접촉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웹사이트와 유튜브 동영상, 지도,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는 기능입니다. 또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사용자가 데이터 통신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고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접근성 대폭 강화=ICS는 접근성 측면에서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터치하여 탐색하기'(Explore-by-touch mode)라고 불리는 기능인데요, 손가락으로 터치 스크린 위에서 피겨스케이팅을 하듯이 움직이면 손가락이 지금 어떤 메뉴 위에 있는지, 어떤 기능을 하는 버튼 위에 있는지, 어떤 이미지 위에 있는지 등을 읽어주는 기능입니다.

웹브라우저에도 스크린 리더 기능이 추가되어, 해당 내용을 TTS(Text To Speech: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엔진이 자동으로 읽어 주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손가락으로 두 번 스크린을 터치했을 때 폰트가 자동으로 커지는데 이때 폰트의 크기를 더 크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또한 검정 바탕에 흰 글씨로 바꿀 수 있는 색상의 반전기능, 최소 폰트 크기를 정의할 수 있는 기능, 웹사이트에 포함된 스크립트가 폰트 크기를 너무 작게 제한하는 것을 피하는 옵션 등도 추가됐습니다. 또한 처음 안드로이드폰이나 태블릿을 켰을 때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각형을 그려주면 안드로이드폰이나 태블릿이 음성 안내를 시작하는 등 장애인을 배려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으며, 구글 호환성 테스트를 통해 이같은 기능들을 제조사들이 필수적으로 탑재하도록 했습니다.

◇ICS, 어떤 제품에서 사용할까=현재 ICS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제품인 갤럭시 넥서스에 탑재됐으며, 향후 다양한 태블릿PC들도 ICS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미국 티모바일용 넥서스S용 ICS 업그레이드가 이미 진행됐습니다. 삼성전자 영국 트위터는 갤럭시S2에 대해서도 ICS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물론, HTC 등 다양한 스마트폰들도 ICS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ICS를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료제공:구글코리아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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