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스마트폰 백신

'백신 앱' 2개 깔면 악성코드 완벽차단

1년사이 1200여종으로 늘어
안연구소ㆍ하우리 무료 제공
탈옥 아이폰은 감염에 취약


2009년 11월 80만 명에 그쳤던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지난 3월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보안 위협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백신 설치 및 올바른 이용에 대한 숙지가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악성코드는 PC에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총칭합니다. 스마트폰 악성코드는 △스마트폰 자체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의 보안 취약점 △정상적인 소프트웨어인 것처럼 위장하는 사회공학적 기법 △외부저장장치 등 매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은 이용자 모르게 개인정보유출, 과금 유발, 단말기 이용 제한 등의 악성행위를 수행합니다.

최근 중국 보안전문업체인 넷퀸(NetQin)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3월 500개였던 스마트폰 악성코드는 지난 3월 1200여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전에는 심비안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 대상의 악성코드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대상으로 하는 악성코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치료하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백신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ㆍ실행시키는 것입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해외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스마트폰 백신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국내 백신업체 및 이동통신사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등을 통해 백신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 찾을 수 있으며,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스마트폰 백신을 출시한 국내 업체로는 안철수연구소, 잉카인터넷, 이스트소프트, 하우리 등이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기업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백신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출시하거나 제조사 홈페이지 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해 이용자가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백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마켓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T-스토어, olleh 마켓, OZ 스토어 등 이동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있습니다. SKT는 T-스토어 마켓을 통해 △바이러스스캔 모바일(맥아피) △알약 안드로이드(이스트소프트) △바이로봇 모바일(하우리) 백신을 제공하며, KT는 올레마켓을 통해 △KT모바일 보안(F-Secure)△알약 안드로이드(이스트소프트) 백신을 제공하고, LG 유플러스는 OZ스토어를 통해 알약 안드로이드(이스트소프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스마트폰 제품 별 혹은 통신사별로 어떤 모바일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모바일홈페이지(http://m.kisa.or.kr)의 `이동통신사별 스마트폰 출시 및 백신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백신을 찾았어도, 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스마트폰 백신을 설치하면, 스마트폰 기능이 느려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스마트폰 전용 백신은 백신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에만 가동돼, 메모리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백신을 다운로드받거나 업데이트시 과금을 우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상 백신들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 설치 후, 새로운 악성코드 진단을 위한 데이터 업데이트시 통신을 위해 네트워크를 이용하긴 하지만 그 양이 미비해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이밖에 아이폰용 백신은 탈옥한 아이폰의 경우 외부로부터 해킹 및 악성코드 감염에 취약할 수 있어, 국내 백신사에서 탈옥한 아이폰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 바다 OS용 백신도 현재 국내 스마트폰 백신업체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백신 설치시 주의해야할 점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 백신을 두 개 이상 설치해 번갈아 가면서 이용하는 게 좋다는 점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설치된 백신들을 주기적으로 실행해 악성코드를 진단해야한다는 것으로, 결국 백신을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의 꾸준한 확인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자료제공=한국인터넷진흥원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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