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운 곰의 정보기술 여행 [김성준]

비가 내리면 우산을 쓴다. 우산이 없으면 손수건이라도
뒤집어 쓴다. 그것도 없다면 젖는 수 밖에 없다.

비가 내리는 날에 우산이 없는 것은, 날씨가 좋을 때에
미리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에 젖은 후에 비로소
우산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 다음에 또 비가 내릴에는
젖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비가 그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우산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가르침이다.
당연하지만,

인생을 사는 동안 맑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다. 순조로운
시기가 있는가 하면 고통스런 시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깐 맑은 날이 이어지면 흐린날을
잊어버리게 된다. 파도가 잔잔하면 자기도 모르게
자만하게 된다. 방심하게 된다. 이것도 역시 인간의
또 다른 면이다.

그런 점을 경계하여 옛 성현들은 "평화로운 시기에도
전쟁을 잊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어떤 경우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이치다.

비가 내리면 우산을 쓰자. 우산이 없으면 한 번은
젖는 수밖에 없다. 비가 그치면 두 번 다시 비에
젖지 않도록 준비를 하자. 비가 내릴 때의 우산,
일을 할 때의 우산, 인생에서의 우산, 어떤 경우
이든 '우산'은 중요하다.

< 할 일은 해야 한다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