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 좋아하게된다

아이들을 보면 사람이 무언가를 좋아하게 될 때의 프로세스를 쉽게 알 수 있다.

일례로 산수에 젬병인 아이에게 산수시간은 괴로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주는 문제에도 책상 위에 펼쳐진 교과서나 연습문제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자신 있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못하는 것에만 시간을 투자하면 아이의 뇌는 굳어버린다. 눈에서 총기가 사라지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이럴 때는 장난감을 사준다는 식으로 눈앞에 그럴싸한 상을 내걸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못하는 일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아이를 부모나 학교 선생님이 방과 후에 잘 지도하여 하나씩 할 수 있도록만든다면? 그러면 아이의 뇌는 산수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풀었다는 성공의 체험은 뇌에 쾌락의 자극을 준다. 따라서 문제를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이다(괘락과 불쾌감의 판단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편도체 扁桃體 라는 기관이다).

성공체험을 거듭하면서 같은 종류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보면 그에 관한 뇌 내의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그 결과 더 빠른 시간에 정확히 풀 수 있다.

그와 동시에 뇌는 다음 단계로 성장할 준비를 한다.

이 때 부모나 학교 선생님이 지도를 통해 또 하나의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면 산수시간에 아이의 뇌는 더 활발히 움직일 것이다. 아마도 눈이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성공을 체험할 기회가 늘어나니, 편도체가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도 늘어난다.

그렇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자신 있는 것이 늘어날수록 뇌가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즐거움의 감정이 극대화되고, 마침내 산수공부를 즐기게 된다.

좋아한다는 감정이 괴로움이나 힘든 과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의욕을 낳는 것이다.

이 원칙은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 뇌와 마음의 정리술 中에서

- 2009.04.03 sj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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