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짖음과 꾸지람

다른 사람을 꾸짖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꾸지람을 듣는 쪽도 기분이 나쁘지만 꾸짖는
쪽도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가능하면
서로 그런 일을 만들지 않는 게 좋겠지만
신이 아닌 이상, 때로는 꾸짖어야 할 때도
있고 꾸지람을 들어야 할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꾸짖는 것을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꾸짖을 때는, 적어도 이런 숙명을
이해할 수 있고 마음이 통하는 상황을 만들어
인간답게 꾸짖어야 한다. 인간다운 꾸지람을
들어야 한다. 동물이라면 서로를 공격하여
피를 흘리는 방법밖에 없을지 모르지만

인간에게는 분노를 사랑으로 바꾸고,
미움을 배려로 바꿀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 있다.

너그러운 마음을 최대한 활용하자.
어려운 일이지만, 그 어려움을 이해한
상태에서 꾸짖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스스로를 꾸짖는
일이다.

어쨌든, 꾸짖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할 일은 해야 한다.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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