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침이 없도록

'과식'이라는 말이 있다. '과음'이라는 말도

있다. 무슨 일이든 '지나침'이 있다. 자기도

모르게 눈앞의 욕망에 사로잡혀 행동하는 것

이다. 이것 역시 인간의 한 측면이고 인간

사회의 한 단면이다.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지나친 것 역시 문제다.

지나친 행동은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자신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신도 고통

스럽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끼친다.

따라서

지나치지 않도록 다스려야 한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외부의 힘을 빌려 통제한다. 대화로,

법률로, 권력으로, 때로는 무력으로, 그런

통제를 반복하면서 인간의 역사는 만들어지고

거기에서 비극도 발생했다. 외부에서 통제하는

힘이 지나쳤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진정한 인간이 되는 길은 이것밖에 없다.

어렵고 힘들지만 역시 이 길을 걸어야 한다.

진정한 진보를 위해.

< 이루어질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마음이 있다면

요즘엔, 마음 아픈 일이 너무 많이 생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국가에서,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일이 생긴다. 더불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도 너무 많이 일어난다.

예측하지 못한 사고 때문에 꿈이라면 당장 깨어나고

싶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도 있고, 세상과 너무 갑작

스런 변화를 한탄하면서 전후를 분별하는 마음의

힘을 잃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마음 아픈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어느 시대, 어느 세상에든 사고는 있었고 걱정도

끊이지 않았다.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역시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 아픈 일에서 혼자만

벗어날 수는 없다.

우리 모두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격해지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진심이 깃든 위로와 격려를

바탕으로 서로 손을 잡고 마음을 의지해야 한다.

마음이 있다면, 마음이 없는 사람처럼 무책임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 이루어질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자연과 교류하는 시간

밤은 조용해서 좋다. 특히 가을밤은 조용할수록 좋다.

도시에서는 조용한 밤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역시 밤은

조용해야 한다. 잠을 편히 자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조용히 생각에 잠기기 위해서다. 아니, 생각을 한다기

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라고 표현해야

할까?

조용함 속에서 달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별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는

것도 좋다. 이것은 천지와 자신이 통하도록 하는

교류다.

사람에게는 조용한 밤이 필요하다. 천지와의 조용한

교류가 있어야 사람은 비로소 사람다워진다.

문화가 발달하면서 그 소리가 작아지고 있지만 올해도

역시 벌레는 울고 있다. 과거처럼 맑은 모습은

아니지만 올해도 역시 달은 하늘에 떠서 미소를 짓고

있다.

조용한 밤이 좋다.

사람은 조용한 밤에 자연과 교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이루어 질 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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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전쟁일 뿐

평화와 전쟁은 서로 융화될 수 없다. 단어의 뜻으로

보든 현실에서 보든 정반대의 말이다.

평화는 어디까지나 평화이고

전쟁은 어디까지나 전쟁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평화를 위해 싸운다는 묘한 말이

나돌고 있으며 이 말을 바탕으로 심각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이것도 나름대로 그럴듯한 이론이 될 수 있겠지만

아무리 그럴듯한 이론을 내세운다고 해도 이 둘은 절대로

융화될 수 없다.

전쟁의 비참함을 알고 있기에 사람들은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한다는 어리석은 방법은 피하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를 얻으려는 진지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서로 주먹질을 하는 유치한 행동은 그만두고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일상적인 문제가 너무 많다.

<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해하기 쉬운 말은 아니다. 우리는

이루어지지 않을 일도 이루어진다고 믿고, 고민을 하고

애를 쓴다. 그 결과 불평불만과 푸념으로 불화가 생기고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의 마음까지 어둡게 만든다.

서로가 상처를 받으면 함께 살아가기 힘들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이루어 질 것은 이루어진다.

애쓰지 않아도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

무리할 필요는 없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 대책을 세울

필요도 없다.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생각과 마음을 집중하여 좋은 지혜를 생각해

내고 좋은 방법을 만든다. 그 한결같은 정진(精進)이

이루어질 것을 이루어지게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신과

타인 모두의 기쁨이 존재한다. 평온함이 존재한다.

수많은 일들이 생기는 이 세상, 이 인생,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번 조용히 반성해보자.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진지하게 꾸짖는다.

꾸지람을 듣고 기분이 좋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더라도 꾸지람을 듣는 자체만으로도

기분 나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꾸지람을 듣기보다는 안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또, 꾸짖는 쪽도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꾸짖지 않으려 하지만 잘못을 보면

어쩔 수 없이 꾸짖게 되고 그것도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인정과 인정이 얽혀 서로 잘못이 있어도

꾸짖지도 않고 꾸지람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신이라면 몰라도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나

사고방식이 느슨해져 나약해진다.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잘못한 일을 진지하게 꾸짖고, 또 진지한 마음으로

꾸지람을 받아들이는 것은 인정을 초월한 인간의

중요한 의무가 아닐까?

꾸지람을 들어야 비로소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발산된다. 꾸짖고 꾸지람을 들을

때에도 우리는 진지해져야 한다.

<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조화가 필요한 이유

완전무결은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바람직한 상태다.

하지만 이 완전무결함을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생각이나

행동에 어딘가 부족한 점이 있어도 일단은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여야

한다.

이런 순수한 이해가 있으면 저절로 겸허한 마음도

생기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도 생겨 서로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기 위해 협력하는 태도도 갖추게 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완전무결하다고 착각하고,

자만에 빠져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완전무결함을 요구하기

쉽다. 그러나 거기에서 생겨나는 것은 대립과 다툼과

파탄뿐이다.

완전무결하지 않기 때문에

조화가 필요하다.

그 속에 모두 함께 하는 발전의 길이 숨어 있다.

<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보이지 않는 것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확인한다.

이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겠지만 우리는 자칫,

자신이 볼 수 있는 범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범위의 확실함만을 믿고 직접 확인한 것이

'전부'라고, 그것이 말로 '이 세상'이라고 속단

하기 쉽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하는 행동에는 잘못이

없다. 그러나 자신이 보지 못하는 곳, 손이 미치지

못하는 장소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으며 다양한 사물이 다양한 작용을

하고 있다.

이것도 역시 틀림없는 '이 세상'이다.

우리는 좀더 겸허해야 한다. 적어도, 자신의 눈과

손의 범위를 초월한 '이 세상'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흡수하는 유연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신이 성장하고 상대를 성장하게

하며 국가와 세계게 성장하는 길이다.

끝없는 대립으로 격동하는 현재, 진정한 발전과

조화를 낳기 위해 우리는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 한다.

<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모두 인연이다

우리는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인연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인연이 있다는 말은 왠지 고루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깊은 뜻이 깃들어 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인간의 개인적인 의지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관계는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는 인간의 개인적인 의지나 희망을 초월한,

깊은 인연의 힘이 작용한다. 남녀의 인연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과의 인연을 좀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좀더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불평불만으로 마음을 어둡게 만들기 전에 인연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성의와

열의를 가지고 서로의 인연을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

거기에서 암흑을 광명으로 바꿀 정도의

강한 에너지가 생긴다.

< 이루어 질 것은 이루어진다. 中에서 >

내 길을 걷는다

내게는 내게만 주어진 길이 있다. 하늘이

내려준 귀중한 길이 있다. 어떤 길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은 걸을 수 없다. 나만이

걸을 수 있는, 두 번 다시 반복해서 걸을 수 없는

이 길. 넓을 때도 있고 좁을 때도 있다.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벽으로 둘러 싸여 사방이

안보일 때도 있고, 비지땀을 흘리며 걸어야 하는

길도 있다.

이 길이 과연 좋은지, 나쁜지 헷갈릴 때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걸어야 할 길은 이 길밖에

없다.

힘이 들면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지금 서 있는

이 길,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어쨌든 이 길을 쉬지

않고 걸어야 한다. 나밖에 걸을 수 없는 소중한

길이 아닌가?

다른 사람의 길에 마음이 빼앗겨,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봐도 길은 조금도 넓어지지 않는다.

길을 넓히려면 일단 걸어야 한다.

마음을 정하고 열심히 걸어야 한다.

그것이 설사 먼 여정처럼 느껴지더라도 쉬지 않고

걷다 보면 반드시 새로운 길이 펼쳐진다. 그리고

기쁨도 생겨난다.

< 할 일은 해야 한다. 中에서 >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 몸은 내 것 같지만 사실은 내 것이 아니다.

혈액의 순환, 내장의 활동, 어느 것 하나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거대한 자연의 혜택을 받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 하늘이 잠시 내게

맡긴 것이다.

내 돈, 내 일, 내 재산,

이 모든 것이 내 것 같지만 이것 역시 세상이

안겨준 선물이다. 세상이 잠시 내게 맡긴

것이다.

어떤 것이든,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내 가진

것은 내 것 같지만 그것은 잠시 정해진 것일 뿐

사실 내것이 아니다. 잠시 맡고 있을 뿐이다.

즉, 존재한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어떤 사물이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신체도 돈도 일도, 절대로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돼며 쉽게 생각해서도 안된다. 소중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의미 있게 그 활동과 작용을

살려야 한다.

< 할 일은 해야 한다.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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